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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neogeo]The king of fighter 2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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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괴한 날짜: 2003.11.22. 03:36:13 조회:5745 추천:0 글쓴이I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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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곧 스트라이커로 인해 떴지만, 스트라이커로 인해서 욕먹은 게임이죠.
일단 전작부터 나왔던 스트라이커 시스템을 좋아하는 사람보다 싫어한 사람이 훨씬 많았던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2000에서는 오히려 그 스트라이커 시스템이 더욱 사기적으로 발전되어 버렸네요.
99보다 타격감도 좋아지고,그래픽도 깔끔해지고, 매력적인 새 캐릭터가 추가되고... 여러가지 이유로 참 이뻐해주고 싶은 2000이지만 도저히 이쁘게 넘어갈 수 없는 것이 그 망할놈의 [엑티브 스트라이커 시스템]
진짜 낄데 안낄데 안가리고, 물불 안가리고, 시도때도 없이 스트라이커가 튀어나와버리죠.
격투게임의 진정한 묘미중 하나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상대방을 속이고 속이는 심리전이죠. 교묘한 훼이크로 상대방을 완전히 속인 다음 빈틈을 노려서 제대로 된 연속기나 필살기를 넣어주는 것.
그 격투게임만의 묘미가 저 미친개들처럼 시도때도 없이 튀어나오는 스트라이커들 때문에 완전히 망가져버렸습니다.
쿄의 귀신태우기, 료우의 호포, 김갑환의 비연참과 같은 기술은 판정이 좋은 대신 그만큼 딜레이가 큰 기술이죠. 전작들에선 만약 상대방의 이런 기술들이 빗나가면 나는 "기회다. 어디한번 죽어봐라. "하면서 여유있는 미소를 띄면서 연타를 넣어서 피떡을 만들어버리곤 했었죠.
하지만 우리의 2000에서는 역시나 어김없이 저 벽 뒤에서 시계에서 뻐꾸기 튀어나오듯이, 어나더 이오리가 튀어나오죠.
그때의 그 짜증. 2000 유저라면 누구나 한번 이상은 느껴봤을겁니다.
딜레이 없는 게임.. 분명 다 이겨가던 게임이었는데, 상대방의 빈틈을 노렸는데, 또 시도때도 안가리고 튀어나온 스트라이커땜에 다 이긴 겜 뒤집어졌을때..짜증이 파도처럼 밀려왔었죠.
특히 99에서는 한정되어 있던 스트라이커 봄버가 2000에서는 도발로 인해 무한 리필이 가능하게 되버렸다는 사실 또한 우울하죠.
2000의 이 스트라이커시스템은 또 무궁무진한 콤보를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절명기는 물론이거니와 상대방의 정신적데미지(?)에 큰 타격을 입히는 얍삽이들. 특히 세스나 어나더 이오리나 죠 히가시 같은 경우는 스트라이커로 쓰일경우 아주 사기적인 성능을 자랑하죠.
전 개인적으로 이런 공격적인 요소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게임에 박진감을 줄 수도 있고, 한방으로 뒤집을 수 있으니까 더욱 더 신중하고 긴장되는 승부를 하게 될 테니까요.
2000의 이 엑티브 스트라이커 시스템이 물론 긍정적 효과도 있겠지만, 그에 비해 부정적인 효과가 너무나도 엄청나네요.
스트라이커는 공격용으로만 쓰이도록 했으면 더욱 좋았을 것 같습니다. 자신의 빈틈을 때우는 식으로는 쓸 수 없도록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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