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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로입니다. 출처는 게임샷입니다.
정식발매일은 2003년 1월 24일입니다.
Xbox가 출시된 지 어느덧 횟수로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비록 초기에 부진한 판매량을 보이며 마이크로소프트를 전전긍긍하게 만들었던 Xbox이지만 지금은 유럽시장과 미국시장에서 2위자리를 굳히며 안정된 판매고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판매량을 가능케 한 데는 헤일로(Halo)라는 게임의 존재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Xbox의 킬러 소프트로서 전세계에서 200만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현재까지도 판매순위 상위에 랭크되어 있을 만큼 많은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한 헤일로. FPS(일인칭 시점의 액션 슈팅)라는 장르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이 게임을 주목했던 것은 대체 무슨 이유일까?
그 이유에 대해 필자는 무엇보다도 자유도가 높고 스케일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또한 넓은 맵과, 각종 차량 등 다양한 탈것이 존재하고, 대단위의 격렬한 전투나, 무언가를 파괴하고 맛보는 상쾌감등, 지금까지의 비디오 게임에서 찾아 보기 힘들었던 신선한 감각이었다. 이런 헤일로가 Xbox 정식 출시와 함께 완전 한글화되어 국내에 발매되었다.
헤일로는 인간진영과 외계인 종족인 코브넌트의 대결을 그리고 있다. 독자적인 문화와 발전된 과학기술을 가지고 있는 코브넌트라는 외계 생명체는 파충류계의 형태를 하고 있는 종족. 플레이어는 해병대 소속의 장교이자 'SPARTAN-II'를 입은 마스터 치프를 조종하여, 이 게임의 이름이자 환상의 혹성인 '헤일로'를 무대로 코브넌트들과 전투를 벌이게 된다.
게임은 총 10개의 스테이지로 나뉘어져 있으며, 우주선에서의 탈출, 아군부대의 보호, 함장 구출 작전, 코브넌트의 메인기지 파괴, 연락이 두절된 부대원들의 행방 찾기 등 다양한 내용과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리고 게임의 스토리는 후반부에 들어 급격한 변화를 가져옴과 동시에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되어 간다.
게임의 그래픽은 현존하는 최강의 하드웨어 스펙을 가진 Xbox답게 수준급이다. 마스터 치프나 코브넌트들의 움직임은 자연스럽고 역동적으로 표현되어 있으며, 방대한 맵에 깔끔한 지형 묘사와 더불어 명암의 처리와 색채가 매우 자연스럽다. 도한 많은 적들이 한꺼번에 등장하고 폭팔씬의 표현이 잦지만 프레임이 떨어진다거나 끊기는 현상도 없다. 게임의 메인이 되는 혹성 헤일로의 경우 그 표현이 이국적이면서도 광대한 맵으로 묘사되어 있는데, 처음 헤일로에 발을 들여놓는 게이머라면 누구나 한번쯤 배경의 아름다운에 탄성을 자아 낼 것이다. 그리고 사운드도 5.1채널(돌비 디지털)을 지원하기 때문에 웅장하면서도 박력넘치는 사운드를 감상하며 게임을 즐길수 있다.
▶다양한 무기와 탈것들이 등장
헤일로에는 다양한 무기들과 탈것들이 등장한다. 일단 무기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헤일로에서는 아군의 무기뿐 아니라 적의 무기도 탈취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이것은 적을 쓰러뜨리고 X버튼을 눌러 교체한 뒤 사용할수 있다. 무기는 총탄에 제한이 있으며 오직 2가지 밖에 소유하지 못하기 때문에 총탄이 떨어지기 전에 자주 교체해야 한다. 지구인의 무기와는 달리 코브넌트의 무기는 그 속성이 다양한데 플라스마 라이플과 M6D 플라스마 암은 총탄을 교체할 수 없는 1회용 무기이며 오버 차지가 모두 떨어지면 버려야 한다. 니드라의 경우 자동 머신 건으로 총탄을 교체할 수 있으며 자동 타겟기능이 있어 적을 쉽게 맞출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대신 엘리트의 컴뱃 아머에게는 아무런 피해를 주지 못하기 때문에 적의 특성에 따라 무기를 교체해 가며 공격해야 한다.
그리고 최근의 FPS에서 유행하고 있는 것이 바로 비클의(각종 탈것, 차량) 등장인데 헤일로에도 많은 비클이 나온다. 몇가지 중요한 것은 헤일로에서는 플레이어가 직접 비클들을 조종해야 하며 이러한 비클을 잘못 운전했을 시에는 아군에게 큰 피해를 입힐 수 있으니 조심해 다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구인 진영의 비클로는 가장 대표적인 차량인 워트호그와 거대한 탱크인 스콜피온이 존재하고, 코브넌트의 경우 지구인 진영과는 달리 지상이 아니라 공중비클을 가지고 있는데 코브넌트의 비클인 고스트의 경우 약간 공중에 뜬 상태에서 저공 비행하는 차량이며, 반시는 완전한 비행체로서 높은 곳까지 올라가 적을 공격할 수 있다. 특히 이 반시의 경우 플레이어가 아닌 적이 타고 있을 때는 파괴하기가 매우 어려운데 단순한 총기로는 파괴가 어려우며 스나이퍼 라이플이나 로켓 발사기 같은 대형 병기가 필요하다.
▶스펙타클한 영상과 박력 넘치는 전투
헤일로는 다수간의 전투가 대단히 많다. 단순히 주인공인 마스터 치프 혼자 적 코브넌트들과 싸움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해병대를 진두 지휘하며 팀 플레이로 게임을 즐기는 스테이지가 상당히 많다. 게임을 하면서 필자가 가장 놀란 것은 바로 플레이어를 간접적으로 도와주는 해병대나 적인 코브넌트들의 AI이다. 단순히 주인공 마스터 치프를 따라다니며 아무대서나 총을 갈겨대는 것이 아니라 공격해 오는 적을 스스로 피하기도 하고 장애물 사이에 숨어 반격을 시도하거나 혹은 도망가는 적을 쫒아가 사살하는 등 군인으로서의 임무(?)를 확실히 해준다. 또한 코믹한 말로 쉴새없이 웃게 해주는 등 정말 다양한 일들을 수행해주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적군인 코브넌트들의 인공지능 또한 플레이를 하는 필자에게 놀라운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좁은 미로형태의 지역에서 전투가 시작되면 코브넌트들은 단순히 필자가 있는 앞을 향해 달려오는 것이 아니라 필자의 후방으로 돌아와 협공을 시도하거나, 계단을 올라와 문을 열어 돌격해 오기도 한다. 또한 자신이 불리하다고 느끼면 가까운 곳에 있는 코브넌트를 불러와 싸우는 등 주인공에게 죽음을 당하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이 훌륭하다고 생각된다. 가끔 특정 스테이지마다 해병대와 코브넌트간의 다수대 다수의 전투를 감상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는데 단순히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전투 안에 플레이어 자신이 참가해 전투를 벌이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마치 SF 영화를 게임에 옮겨놓은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플레이어에게 박력 넘치고 화려한 연출과 전투씬을 선사해 줄 것이다.
▶헤일로의 조작성은 어떠한가?
FPS 게임에 있어서 조작성은 매우 중요하다. 아무리 그래픽이 뛰어나고 스토리가 훌륭하더라도 조작성이 나쁘면 게임의 재미는 반감되어 버린다. FPS게임이 일반화되어 있는 PC의 경우 보편적으로 마우스와 함께 키보드를 이용하는데 반해 비디오 게임기의 경우 패드 하나만으로 모든 게임의 조작을 다 해야하기 때문에 많은 제약이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게이머들은 FPS는 비디오 게임보다는 PC게임으로 더욱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있다.
물론 맞는 말이다. 이미 예전부터 비디오 게임 시스템으로 FPS게임들이 여럿 출시 되었지만, 게임 자체의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조작성이 나빠 재미가 반감되는 게임들이 자주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헤일로의 경우도 조작성에 대해 걱정하는 게이머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걱정 붙들어 매시길' 헤일로의 경우 필자가 인정하건데 조작성에서 만큼은 그 어느 게임에 뒤지지 않는다고 말할수 있다. Xbox의 콘트롤러를 살펴보면 좌우에 각각의 아날로그 스틱이 있어 왼쪽이 이동계, 오른쪽이 조준계를 조작한다. 이것은 정확히 말해 PC의 키보드+ 마우스와 같은 배치이다. 처음에는 양쪽 아날로그 스틱을 모두 사용해서 조작해야 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몇시간 정도 잡고 있으면 어느새 컨트롤러에 익숙해져있을 것이고 곧 바로 게임에 재미를 붙이게 될 것이다. 대체적으로 헤일로의 조작성 때문에 게임의 재미가 반감된다거나, 구애를 일으키는 일은 없다고 바도 무방할 것.
▶완벽한 한글화란 바로 이런 것이다!
국내 정발판 헤일로의 가장 큰 잠정은 바로 완벽한 한글화라고 할 수 있다. 헤일로의 한글판은 액션배우로 유명한 브루스 윌리스의 한글 더빙 전문 성우 이정구씨가 주인공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한 주인공 마스터 치프를 비롯해서 괴물의 비명소리까지 6,000개 이상의 오디오 파일까지 한글화되었다. 게임 중의 대사나 음성은 모두 우리말로 만들어졌으며 게임상의 메시지 또한 전원 한글이기 때문에 언어의 장벽에 부딪혀 스트레스를 받으며 게임을 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게임상에서 새로운 탈것들이 등장할 때, 그 조작방법 등도 헬프로 표시된다. 무엇보다도 한글판으로 인해 해외 발매판에서는 느끼거나 이해할 수 없었던 헤일로의 스토리와 게임 내용을 쉽게 이해 할수 있어 한층 더 깊은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Xbox Live를 지원하지 않는 것은 단점
헤일로를 플레이하면서 느낀 아쉬웠던 점이라면 맵이 전체 화면에 표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헤일로는 방대한 맵을 지원하며 미로와 같은 지하 맵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방향감각이 부족한 게이머들은 길을 찾는데 상당한 시간을 소모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조작성에서는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되나 조작이 세밀하지 못하기 때문에 타겟 맞추는 것에 익숙해 질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야 할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을 제쳐두고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하고 싶은 것은 완벽하지 못한 네트워크 플레이에 있다. 헤일로는 'Xbox Live'를 공식적으로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네트워크 플레이를 위해서는 비공식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이용해야만 하는데 이것은 편법적이며 방법도 까다롭다. 다수의 게이머들과 인터넷 상에서 헤일로를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는 헤일로의 네트워크 플레이 미지원은 매우 아쉬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오직 X만이 할 수 있다.
Xbox를 가지고 있는 유저라면 대부분이 한번쯤 접해봤을 게임 헤일로. 이미 여러차레 검증과 호평을 받은 빅 타이틀이며 출시된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는데 굳이 헤일로의 리뷰를 다시 한번 할 필요가 있냐고 생각하는 분도 있겠지만, Xbox의 국내 시장 진출과 더불어 첫 한글화 타이틀이라는 것에 큰 의의를 두고 이번 리뷰를 독자 여러분들이 보셨으면 좋겠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한글판 헤일로는 일본판이나 북미판으로 이미 게임을 해볼 만큼 해본 게이머들이라도 다시 한번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특히 국내 비디오게임 시장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비디오게임에 대해 관심을 갖고 Xbox를 구입하는 유저들에게 헤일로는 더할나위 없는 큰 즐겨움을 안겨줄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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